도금 되지 않은 실버 제품은
땀, 화장품 등의 화학 성분, 물기를 닦지 않고 방치했을 때,
은 제품을 착용하지 않고 공기중에 오래 노출 했을 때,
공기 중의 황과 은이 반응하여 까맣게 변하게 됩니다.
이는 동의 함량이나, 브랜드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은이라는 재료가 가진 특성입니다.
착용하지 않는 은 주얼리는
잘 닦아 공기를 최대한 차단하여 보관하고 (폴리백 등)
동봉하여 드리는 폴리싱 천으로 문질러 주시는 등의
소소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별도의 관리 없이도 항상 착용해 주신다면
머리칼을 쓸어 넘기면서,
옷감에 스치면서,
무언가를 잡으면서
생활 중에 지속적으로 연마가 일어나 오래도록
은만이 가진 뽀얀 빛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물에 닿더라도 젖은 상태로 방치하지 않고
잘 말려주시기만 한다면 은이 변색되지 않습니다.
손을 씻거나
착용하고 샤워를 하는 정도는 괜찮으나
이후 반드시 물기를 잘 닦거나 말려주세요
락스를 사용하는 수영시설이나
유황 성분이 있는 유황온천 등을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착용한 실버 악세사리를 빼고 이용하셔야 합니다.
이 경우 은세척제를 이용하여도 변색이 사라지지 않아
복원을 위해서는 수공으로 전부 한겹씩 연마하는 방법 뿐입니다.
*
관리에 어려움을 느끼셨다면 해결책으로 도금이 있습니다.
은빛 도금을 해야할 때에는 무니켈의 OR 도금을 사용합니다.
(OR도금은 대부분의 도금 공장에서
화이트 도금, 백금 도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됩니다.)
니켈이 없는 도금은 니켈이 함유된 도금보다 광이 약한 대신
알러지 반응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OR(오리지널 로듐)은 은보다 강도가 세서 무른 은의 표면에
내구성을 더할 수 있습니다.
다만 색감이 달라집니다.
은은 뽀얀 색감이라면 도금 후에는 조금 더 어두운 은빛을 띕니다.
*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광을 도금으로 끌어올릴 수 없으니
더욱 시간을 들여 마무리 작업을 하여야 하며
실버를 넘어 18k 금 도금에 견줄 수 있는
고급 도금이기 때문에 가격 부담이 있지만
소비자의 안전이 가장 우선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무니켈 도금을 고집할 생각입니다.